
노래이야기
1993년 11월에 발표한 부활의 3집 '기억상실'의 타이틀 곡으로 작사/작곡/편곡 김태원, 보컬 김재기가 부른 곡이다.
이 곡은 정식으로 녹음되지 않은 곡으로, 본 녹음에 앞서 가이드 형식으로 부른 직후 김재기가 93년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면서 어쩔 수 없이 해당 데모 트랙을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다. 3집에서 김재기의 목소리가 들어간 곡은 '사랑할수록', '소나기', '흑백영화' 단 세 곡뿐이고 모두 정식 녹음이 아닌 원테이크 연습 녹음이었다. '흑백영화'는 그마저도 후렴밖에 녹음되지 않아 김태원이 김재기의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대신 1, 2절을 녹음하였다. '별'은 가이드 녹음조차 하지 못한 채 연주곡으로만 남아있다.
들어보면 알다시피 데모 트랙이었음에도 높은 완성도를 가졌으며, 김태원이 라디오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 곡은 녹음실에서 악보를 받아 즉석에서 부른 것이 아니고 정식 녹음 하기 전 매일 김재기와 만나 곡의 표현 방법을 의논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정을 반복하면서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오랜시간 함께 교류하여 고행 끝에 나온 곡이라고 한다. 즉, 녹음 전 충분한 사전연습이 있었기에 녹음실에서 연습 삼아 부른 곡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을 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랑할수록이 대박을 치면서, 김재기의 동생인 김재희가 보컬 자리를 이어받아 활동했고 앨범도 100만 장 이상 팔리는 초대박을 친다.
1994년 SBS TV가요 20에서 7월 5주 1위, KBS 가요톱10[8]에서 2주 연속으로 1위를 했다.
사랑할수록 가사
한참 동안을 찾아가지 않은저 언덕 너머 거리엔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넌서 있을 것 같아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 속에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 속에
이제 지나간 기억이라고 떠나며 말하던 너에게
시간이 흘러 지날수록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아픔이었다는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노래를 부른 가수는 :부활

이헌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부활은 록이 비주류 언더그라운드 장르라는 틀을 깨줬다. 록밴드가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작법과 방식을 보여줬으며 록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장르가 아니고 수입해 온 장르지만 부활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 모두 한국적 정서와 감성이 베여있다'고 하였으며, '부활은 척박한 한국의 록 음악 시장에서 때로는 대중 가수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때로는 힘든 시기를 묵묵히 인내하며 30년을 지속해 왔다'라며 ''국내 록 밴드들도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팀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30여년 간의 활동에 대한 기록과 업적이라면 누적된 정규 앨범이 13장, 디지털 싱글 12장, 라이브 앨범 3장, 베스트 앨범 2장, 리펙키지 앨범 1장, 프로젝트 앨범 5장, 동료가수에게 작사 작곡 해 준 60여곡, 영화 ost 4장, 드라마 삽입곡 10곡을 포함한 음반들과 부활을 거쳐간 역대 20명의 정규 멤버들이 부활을 떠나서도 각자의 고유 영역에서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원은 3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팀을 나갈때는 괘씸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잘되길 빌고 있다.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모이니까 좋다. 명절 같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많은 멤버 교체속에서도 20년 동안 부활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는 드러머 채제민, 베이시스트 서재혁의 존재감이야 말로 원년멤버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카리스마 못지 않게 무겁고 단단하다. 또한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3', '사랑할수록', 'Lonely Night', 'Never Ending Story', '아름다운 사실'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스테디셀러 명곡들은 부활이 대한민국의 록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일등 공신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김태원은 '보컬 10명이 다 모이는 까지 부활은 계속 될 것이다' 라고 했으며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면 소울의 무게가 엄청 날 것'이라며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을 예고하기도 했다.